찬송 : ‘주의 진리위해 십자가 군기’ 358장(통40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여호수아 1장 9절
말씀 : 용기는 두렵지 않은 것이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 내딛는 것입니다. 그래서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두렵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며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성경은 ‘담대하라’고 명령하지만 인간의 노력과 힘에 의지하여 스스로 담대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담대하라’는 명령 뒤에는 언제나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약속이 뒤따릅니다. 우리의 용기의 근원은 나의 담대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함께하심에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용기는 모험주의나 영웅주의로 끝나게 됩니다. 이것은 정서적 불안이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절박한 마음에 뿌리를 둔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무모한 시도를 하거나 과도하게 자신의 능력을 어필하며 인정받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참된 용기는 언제나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여호수아는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위대한 지도자인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을 이끌어야 하는 무게감이 너무 컸습니다. 심리적 무게감은 두려움으로 확장되곤 합니다. 그러나 두려움을 이기는 것은 인간의 능력이나 생각이 아닙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여호수아에게 필요한 것은 군사전략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이었습니다. 진정으로 용기 있는 사람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어린 시절 어두운 방에서 옷걸이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놀랐을 때 엄마가 와서 함께 침대에 누워서 “괜찮아”라고 다독거리면 금세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두려움을 해결하는 길은 인간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함께하심입니다. 어떤 문제 앞에서 두려워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며 걱정할 때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너는 잘 할 수 있을 거야”라고 말씀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믿으라고도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너와 함께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용기는 내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함께하심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용기를 가지십시오. 우리의 용기의 근원은 나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함께하심’으로부터 나옵니다. 우리는 여호수아보다 더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금도 내 안에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두려울 때마다 지금 내 안에 계신 분이 누구신지 생각하십시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지금도 우리 안에 살아계십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한 걸음씩 믿음으로 두려움에 맞서 전진하십시오.
기도 :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주님이 함께하심을 신뢰하며 두려운 가운데서도 용기를 내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고상섭 그사랑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