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자의 길은 때로는 비효율적이고 역설적이다. 열심을 쏟는 것이 미덕이 아닐 때가 있으며 높은 자리로 가기보다 낮은 곳을 향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 때도 있기 때문이다. 과테말라에서 선교사로 활동 중인 저자는 이처럼 선교와 목회 현장에서 생생히 만난 예수님을 책에 담았다. 낮아짐은 때때로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고통스럽지만, 그 순간이 바로 하나님이 일하시며 그의 진심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의 고백은 독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삶의 문제와 세상을 대하는 신앙인의 자세는 무엇인가. 우리는 과연 하나님의 진심에 귀 기울이는가.
임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