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하원 선거가 5일(현지시간) 대선과 함께 실시된다. 주요 선거 통계 사이트의 분석을 종합하면 공화당은 전체 100석 중 34석을 새로 뽑는 상원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파이브서티에이트는 공화당의 상원 승리 확률을 92%로 예상했다. 정치 매체 더힐과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도 공화당이 상원 댜수당이 될 확률을 70% 이상으로 봤다.
현재 상원에서 민주당은 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을 포함해 51석으로 다수당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34곳 중 22곳을 지켜야 해 불리한 상황이다. 현재 조 맨친 의원이 은퇴를 선언한 웨스트버지니아주 의석 상실은 확정적이며 몬태나주의 존 테스터 의원도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또 공화당이 이달 상승세를 타며 오하이오주 셰러드 브라운 의원도 열세에 처했다. 반면 민주당이 공세를 펴온 텍사스와 플로리다주는 공화당 현역 의원들이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상원과 달리 435석 전원을 선출하는 하원 선거는 대선 못지않은 접전 양상이다. 레이스투더화이트하우스는 민주당의 하원 승리 확률을 70.4%로 봤지만 이코노미스트(56%)와 파이브서티에이트(51%), 더힐(48%)은 박빙 승부를 예상했다. 하원은 현재 공화당이 435석 중 221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상원보다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하원 탈환에 총력을 쏟았다. 특히 민주당은 하원이 공화당에 넘어가면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더라도 인증 절차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해리스가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할 경우에도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해야 그나마 트럼프를 견제할 수 있다.
상원 확보가 유력한 공화당은 하원 사수에도 사활을 걸었다. 트럼프가 지난달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와 뉴욕주를 방문한 것을 두고 하원 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악시오스는 “하원의 통제권을 놓고 주목할 곳이 뉴욕과 캘리포니아”라며 “주 전체적으로는 민주당이 우세하지만 하원의 통제권을 결정할 주요 선거구가 이곳에 있다”고 전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