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0조원 규모인 불가리아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공사의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4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의 국무회의 청사에서 불가리아원자력공사(KNPP NB)와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 공사의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행한다. 계약식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디미타르 글라브체프 불가리아 총리,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 공사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1100메가와트(㎿)급 원전 2기를 추가 건설하는 사업이다. 코즐로두이 원전은 1969년부터 시공된 불가리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한다. 신규 건설이 확정된 7~8호기는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이다. 2035년 가동이 목표다. 1~4호기는 노후화로 폐쇄됐고 현재 러시아에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 모델 5~6호기가 운영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즐로두이 대형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해 유럽 전역에 현대건설의 원전 건설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