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친환경’·트럼프 ‘미디어’… 테마주만 들썩

입력 2024-11-06 00:17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테마주’가 대선 전 마지막 거래일인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요동쳤다.

트럼프가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운영사인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은 이날 나스닥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2.37% 급등한 34.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은 트럼프 지지율에 따라 주가가 등락하는 ‘대선 테마주’로 분류된다. 주가는 지난달까지 4배 이상 올라 50달러를 웃돌았지만 해리스 우세 전망이 힘을 받은 지난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동안 41% 폭락했다.

해리스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조 바이든 행정부의 탈탄소 기조를 계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수소·풍력·태양광 등 ‘친환경 정책 수혜주’도 많게는 1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트럼프식 탈탄소 기조의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뉴스케일파워는 2.84% 떨어졌다.

대선 테마주가 요동치는 동안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안갯속 대선 판세를 관망하듯 등락을 최소화하며 0.5% 내외 하락을 기록했다. 마이클 제자스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선거는 중요하지만 매우 시끄러운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