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21세기 골리앗을 이기라

입력 2024-11-06 03:07

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교회 현상, 즉 초고속 급변화 시대와 이해 못 할 MZ세대 등을 총칭하는 시대적 대명사를 ‘세속주의’로 총칭합니다. 이런 요인들이 똘똘 뭉쳐서 ‘이 시대의 영적 골리앗’이 돼 한국교회 앞에 서 있습니다.

최근 필자는 어느 선교사 리더 미팅에 강사로 섬긴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마무리하는 시간을 통해 ‘우리의 공동 대적은 이슬람도 힌두교도 아니고 세속주의의 영’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왜냐하면 세속주의 안에는 근본적으로 기독교 가치와 영성에 정 반대가 되는 충돌적 요소가 있으며 이것이 기독교 가치와 영성을 침범하기 때문입니다.

세속주의는 요한계시록 17~18장의 ‘음녀 바벨론’으로 설명됩니다. 주님의 신부인 교회를 무너뜨리는 음녀 바벨론적 가치와 영성이 세속주의이며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골리앗입니다. 우리는 이 골리앗을 상대 할 수 있을까요. 나아가 이 시대 교회는 골리앗을 쓰러뜨릴 수 있을까요. 답은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필자는 2015년 뜻있는 자들과 함께 서울 서초구의 한 콘서트홀에서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개척 5년 차에 이를 때 팬데믹을 경험했으며 3년여를 통과하며 현재 창립 10주년을 앞둔 교회입니다. 2000여명의 성도들이 예배하는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요 역사하심입니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도 같은 도전 한가운데서 영적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후 사람들은 이제 온라인에서 예배드리는 것을 더 이상 고민하거나 심각하지 않게 선택합니다. 이것을 현장으로 이끄는 요소는 어떤 것일까요.

첫째, 현장 회중 예배의 활성화입니다. 온·오프라인 예배의 차별과 차이가 없다면 우리는 돌아오지 않는 성도들을 영영 잃을 수 있습니다. 예배를 강력한 하나님의 임재의 현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온라인 모니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주님의 실재적 임재와 치유, 회복의 장이 있는 예배가 돼야 합니다. 우리가 던질 가장 강력한 물맷돌은 말씀 선포입니다. 가르치는 말씀이 아닌 믿음과 권세를 가진 선포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선포를 통해 사람을 바꾸고 치유하시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눅 16:30~31, 고전 1:21)

특히 성경의 진리로 이 시대의 변화와 혼동을 해석해 주고 기준을 잡아줄 때 성도들은 방향성과 확신을 갖고 세상과 마주해 전진할 것입니다.

둘째, 전인적인 돌봄이 실행되는 소그룹을 강화해야 합니다. 서로 인격적으로 돌보며 사랑의 터치가 충만한 소그룹을 통해 공동체로 나올 것입니다. 이것은 코이노니아의 회복입니다. 21세기 우리 승리의 물맷돌은 주님이 하신 것처럼 다시 기도와 말씀(행 6:4)으로 공동체를 회복시켜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딤전 4:5)로 성도들을 세워야 합니다.

예수님은 밤을 지새우며 습관을 따라 기도하시고 전도하시며 제자들을 가르치심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셨습니다. 21세기 세속주의를 사는 현재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닌 더욱 영적 전쟁을 치를 시기임을 기억합시다. 주님처럼 우리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박호종 더크로스처치 목사

◇박호종 목사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 더크로스처치를 섬기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모라비안 신앙 운동을 전개하며 신앙 회복과 기도 운동을 통한 다음세대를 일으키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