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첫 시추 위치 곧 확정

입력 2024-11-05 02:29

동해안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 ‘대왕고래’의 첫 시추 위치가 조만간 최종 확정된다. 한국석유공사가 여러 시추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가장 유력한 지역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추 작업은 다음 달 시작될 예정이며, 시추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에 따르면 현재 대왕고래 구조 내 첫 시추 후보지 선정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대왕고래 구조’는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 한국 영해 내 7개 유망구조 해역 중 하나다. 석유공사는 대왕고래 구조 내에서도 석유와 가스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은 복수의 후보지를 놓고 검토를 진행했으며, 그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한 곳을 확정해 이르면 5일 산업부에 시추 계획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시추 작업 1개월 전까지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해 산업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산업부 장관의 최종 승인은 이달 말쯤 이뤄질 전망이며 시추 작업은 다음 달 중순 시작될 예정이다. 시추를 담당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현재 동남아 해역에 머무르고 있고 다음 달 10일 부산항에 도착할 계획이다. 부산항에서 보급을 완료한 뒤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 시추 지역으로 이동해 즉시 작업에 착수한다.

첫 시추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결과는 추가 시추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심해 탐사 시추 작업에는 약 2개월이 소요되며, 이후 시료 분석에도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 시료 분석은 미국 유전 개발사인 슐럼버거가 담당해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