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감사하면 열리는 문

입력 2024-11-05 03:10

인생은 ‘출생(Birth)’으로 시작해 ‘죽음(Death)’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 두 순간 사이에는 수많은 ‘선택(Choice)’들이 놓여 있습니다. 그중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바로 ‘감사’입니다.

개인의 삶을 돌아보면, 특히 진로 문제를 놓고 고민하며 기도했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우리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많고, 종종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부딪히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인생의 어려운 문제들을 마주했을 때도, 감사하는 마음을 선택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먼저 하나님은 ‘의의 문’을 열어 주십니다(19~20절). 시편 시인은 가장 어렵고 힘들 때, “내게 항상 선하신 분이며, 변함없이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어려울 때 감사의 열쇠를 가지면, 의인들이 들어가는 의의 문(성전 문)을 강하고 담대하게 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감사 기도는 열쇠가 돼 나사로의 무덤 문을 활짝 열고 죽음에서 부활이 나타나게 됐습니다. 무덤의 문은 의의 문이 됐습니다(요 11:41~44). 힘이 들고 어려운 고비마다, 전심으로 감사하면 ‘의의 문’이 열립니다.

또 하나님은 ‘응답의 문’을 열어 주십니다(21, 25~26절). 시편 기자는 21절에서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나의 구원이 되셨으니 내가 주께 감사하리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자에게 기도 응답의 문을 활짝 열어 주시고, 형통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비록 감사할 수 없을 때도 하나님의 뜻을 좇아 감사의 좁은 길로 나아가면, 풍성한 응답으로 채워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전에 나와서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우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어야 합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의 평강과 응답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빌 4:6~7).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기쁨의 문’을 열어 주십니다(24절). 주일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날입니다. 비록 감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정하신 날, 말씀에 순종해 하나님께로 나와 감사함으로 예배드리면, “이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24절)”는 말씀처럼 참된 기쁨이 솟아나게 됩니다. 비록 삶 속에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고,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는 것 같은 상황이라도 감사로 예배에 나아올 때,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즐거워했던 하박국 선지자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합 3:17~18).

결론적으로 감사는 우리의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발견하도록 도와줍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순간, 우리의 시야는 더 넓어지고, 삶 속에 숨어 있던 축복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결국, 감사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삶을 새롭게 열어 주는 열쇠입니다. 예수님은 감사하는 성도들에게는 버려진 돌이 아닌 든든한 반석이 돼 주셔서, 하늘 문을 여시고 ‘의’ ‘응답’ 그리고 ‘기쁨’의 문을 열어 주십니다.

김형근 순복음금정교회 목사

◇부산 순복음금정교회는 ‘성령 충만’과 ‘말씀 충만’한 오순절 성령 운동의 강력한 초대교회 신앙 위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김형근 목사는 호주 시드니 맥쿼리대학교에서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 여의도순복음교회, 호주 시드니순복음교회와 브리즈번순복음교회 등에서 사역했습니다. 사단법인 교회성장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2019년부터 부산 순복음금정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