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25도까지 오르는 등 이례적으로 포근한 11월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오는 5일부터는 기온이 급감해 일부 지역이 영하권 날씨를 보일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5.1도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월 기준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치이자, 평년보다 10도 가까이 높은 기온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 “중부지방이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날씨가 맑았고, 고온건조한 동풍도 불어 온화한 날씨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국 최고 기온은 19~23도를 기록했다.
오는 4일 전국에 비가 온 이후부터 기온은 급감할 전망이다. 4일에는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5㎜ 안팎의 비가 내린다. 이후 5일 서울 등 중부 내륙의 아침 기온은 3일보다 10도 가까이 떨어진 5도로 예보됐다. 급격한 기온 하락은 기압골이 지나간 후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과 겨울이 시작되는 절기 ‘입동’인 7일 전국의 아침 기온은 영하 1~9도로 예상된다. 특히 일부 지역은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질 예정이다. 기상청 중기예보상 7일 파주의 최저기온은 영하 2도, 이천 영하 1도, 춘천과 세종은 0도로 예보됐다. 같은 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2도 안팎을 보일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8일까지 이어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을 중심으로 오는 8일까지 아침기온은 5도 이하, 낮 기온은 10~15도를 보일 것”이라며 “포근했던 주말과 달리 온도가 떨어지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한웅희 기자 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