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학파’ 마다솜(25·삼천리)이 ‘가을여왕’ 김수지(28·동부건설)를 연장전에서 꺾고 시즌 2승을 거뒀다.
마다솜은 3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54홀 노보기로 사흘간 5타씩을 줄인 마다솜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김수지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쳐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나란히 파를 잡아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는 연장 2차전으로 이어졌다. 김수지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해 파에 그치자 마다솜은 2.5m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이자 통산 3승째를 거둔 마다솜은 상금 1억6200만 원을 획득했다. 커리어 하이인 시즌 상금 7억1339만985원을 누적한 마다솜은 상금 순위를 16위에서 7계단 상승한 9위로 끌어 올렸다.
KLPGA투어 54홀 노보기 우승은 신지애(2008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배선우(2016년 E1 채리티 오픈), 박성현(2016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지한솔(2017년 ADT캡스 챔피언십), 이승현(2018년 S-OIL 챔피언십), 이예원(2024년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 이어 역대 7번째다.
마다솜은 “앞선 두 차례의 연장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오늘은 노보기 플레이라는 점이 자랑스럽다. 올겨울 드라이버를 보완해 내년에는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탈환에 나섰던 박현경(24)과 박지영(28·이상 한국토지신탁)은 공동 9위(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에 그쳤다. 이로써 올 시즌 대상과 상금 1위는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제주=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