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올해 초부터 진행해 온 SK그룹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구조 개편) 및 운영개선 속도를 높이고 재무구조 개선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재편될 시장에서 SK그룹이 주도권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4 CEO세미나’에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최 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 등 최고경영진 30여명이 자리했다.
최 회장은 폐회사에서 “AI 시장 대확장이 2027년을 전후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운영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싸고 우수한 AI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그룹 AI 사업을 글로벌 스케일로 확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SK그룹의 순 차입금은 올해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지난해 말 약 84조원에서 올 3분기 말 70조원대로 낮아진 상황이다. 최 회장은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거시 환경 변화를 잘 보고, 운영개선 달성도를 정량화해 측정하는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