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수 경기 화성시의회 의장 “‘시민 행복 화성’ 활짝 열겠다”

입력 2024-11-04 01:39

“합리성을 바탕으로 시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의회 기능을 극대화해 ‘시민이 행복한 화성’을 활짝 열겠습니다.”

배정수(사진) 경기도 화성시의회 의장은 지난 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민 복지와 혜택을 위해서 의원은 소속 정당 관계없이 하나”라고 강조했다.

배 의장은 제9대 화성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의회다운 의회,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 소통과 화합의 열린 의회’를 모토로 광폭 행보를 벌이고 있다. 그는 임기 초반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배 의장은 “의원의 의정 활동을 보좌하는 공무원이 집행부(시장)에서 파견되는 형태에서는 (의정 보좌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의회직으로 확실한 전환을 통해 오롯이 의원 보좌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화성시의회 소속 공무원 37명 중 17명 만이 의회직으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파견 상태로 근무하고 있다.

배 의장은 자신의 현장 소통 노하우는 ‘끝까지 듣는 경청’이라면서 “충분히 들어야 설득할 수 있고 대안을 내놓을 수 있다. 무엇보다 대다수 시민은 ‘듣는’ 의원을 신뢰하고 함께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회에서 내년 봄쯤 시작을 목표로 준비 중인 시민 참여 플랫폼 ‘출장민원서비스-의회가 듣는다’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역별 또는 거점별로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 공원 등에 직접 나가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소통 프로젝트”라며 “해당 지역 의원들이 반드시 참여해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는 예산과 정책이 나오도록 해 시민들이 더욱 체감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집행부와는 적절한 긴장 관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집행부에서 꼭 관철해야 하는 사업이 있으면 초기부터 의회에 설명하고 설득해 이해시켜야 한다”면서 “당을 떠나 집행부를 향한 합리적 비판이나 정책적 대안에 대해서는 시민 눈높이에서, 최대한 중립적인 위치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배 의장은 내년 1월 특례시 출범과 관련해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무엇이 필요한 지를 절실히 고민해 보고 정책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것들은 집행부와 함께 이뤄나가겠다”며 “대한민국 특례시의장 협의회와 협력해 특례시 체제에서 사무권한을 더 이양받고 세입 등에 있어서도 재정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