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를 살리려면 부모인 3040세대에 먼저 주목하고 이들을 위한 목회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교회학교 교사 확보가 시급하며 교사를 돌보는 간사나 디렉터 세우기, 교사 개인의 열정 회복, 교사가 반을 맡는다면 최소 3년은 목양해야 한다는 점 등도 언급됐다.
고상범(65·사진) 주일학교사역자연구소장이 ‘2025년 교회학교를 살리는 10가지 키워드’를 발표했다. 고 소장은 ‘4/14윈도우한국’ 실행위원과 월간 ‘교사의 벗’ 편집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국교회 전반의 침체된 교회학교를 되살리는 방법을 고민해 키워드 형식으로 언급했다”고 밝혔다.
고 소장은 “3040세대는 교회의 허리”라며 “교회학교 학생의 부모인 3040세대를 살리지 못하면 교회학교의 미래도 보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3040세대를 위한 목회전략과 프로그램이 있어야 교회학교 역시 부흥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고 소장은 부모교육 실시와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도 언급했다. 플립 러닝은 ‘거꾸로 학습’으로 번역된다. 집에서 미리 공과를 공부하고 교회에선 적용과 토론에 집중한다. 고 소장은 “한국의 교회학교 평균 공과 시간은 15분에 그친다”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가정 연계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 밖에 장년 성도와 아이들이 일대일로 영적 교류를 어어가는 ‘멘토링 교회학교’, 영유아를 위한 ‘놀이터교회’,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정체성 교육을 강조하는 방향성 등도 교회학교를 살리는 키워드로 꼽혔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