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구주여 광풍이 불어’ 371장 (통41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후서 1장 9절
말씀 : 고난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대개 두 가지 반응을 합니다. 첫째는 고난으로 인해 인생 모든 것이 무너졌다는 낙심입니다. 둘째는 고난을 통과한 사람들은 고난을 통해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강한 사람이 되었다는 교만입니다. 고난이 있다고 하나님의 버림을 받거나 저주를 받은 것이 아닙니다. 또 고난을 통과했다고 다른 사람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된 것도 아닙니다. 고난을 통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처럼 하지 않는 사람들을 무시하게 됩니다. 또 고난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낙심과 우울의 문제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그럼 고난을 통해 우리는 어떤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사도 바울은 아시아에서 힘겨운 고난을 겪었을 때 살 소망까지 끊어졌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 고난을 통해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고난 자체는 인간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이 약하다는 것을 알려주며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도와줍니다. 즉, 고난은 우리의 연약함을 드러내고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하는 신앙의 과정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고난을 자신의 힘으로 이겨보려고 노력합니다. 소위 ‘멘탈이 강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는 인간의 노력으로 고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교만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너희를 세상에 보냄은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양입니다. 세상이라는 곳에서 이리 떼와 싸워 이길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승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이리 떼가 득실한 세상 속에 연약한 양으로 있지만 두려움이 없는 이유는 목자가 되시는 그리스도가 내 옆에 계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이시며 푸른 초장과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는 시편 23편의 고백 속에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도 등장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가 되신다는 말은 좋은 환경으로만 인도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말입니다. 고난 속에서 하나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인도해 주십니다. 그러니 고난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고난을 애써 피하거나 축소하지도 마십시오. 고난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여전히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할 때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고난과 어려움은 우리를 성숙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도구입니다. 자신의 아들을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를 위해 내어주신 분이 왜 고난을 우리에게 주시겠습니까. 고난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고난은 주와 동행하는 과정입니다.
기도 : 고난 속에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인생의 긴 여정 속에 우리 가정이 고난 속에서도 주님을 더욱 의지하는 가정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고상섭 목사(그사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