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의 사랑하는 책’ 199장 (통23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24장 32절
오늘 본문은 엠마오 마을로 내려가던 제자들이 예수님을 만난 장면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말을 듣고 그들은 실의에 빠져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그들을 만나서 말씀을 풀어주셨고, 그 말씀이 그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습니다.
왜 부활하신 예수님이 자신의 몸을 직접 보여주시지 않고 말씀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셨을까요.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에 사는 사람들은 부활을 말씀을 통해 체험할 수 있음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실의에 빠진 사람들,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말씀을 풀어주셔서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하심으로 새로운 마음과 힘을 공급해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고통에서 부르짖을 때 하나님이 그들을 고통에서 구원해 주시는데 “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시 107:20)라고 하셨습니다.
고통에서 부르짖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없애주신다고 하지 않으시고 말씀을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말씀은 곧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으로 그 고통을 이기는 사람으로 하나님은 우리를 성장시키시겠다는 것입니다. 또 사람의 변화에는 지, 정, 의의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말씀을 깨닫고, 마음이 뜨거워지며 의지가 새로워지는 것으로 변화가 시작됩니다.
인간은 스스로 변화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삶의 변화에는 반드시 우리 바깥에서 새로운 말씀이 들어와야 합니다. 새로운 개념, 말씀, 깨달음이 있을 때 변화는 시작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의 생각과 다르며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인간의 길보다 높다고 말합니다. 비와 눈이 하늘로부터 내려서 그리로 되돌아가지 아니하고 땅을 적셔서 파종하는 자에게 종자와 먹는 자에게 양식을 줌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도 헛되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비가 내려서 그냥 다시 되돌아오지 않고 열매와 파종을 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할 때 그 말씀은 우리 삶에 변화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부활을 직접 보여주지 않으시고 말씀을 풀어서 증명하신 이유는 이제 그리스도의 승천 이후에 부활은 몸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말씀 안에서 경험하는 것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유진 피터슨 목사는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삶의 자세에 관해서 개가 뼈다귀를 물고 빠는 것처럼 사자가 자신의 먹이를 가지고 으르렁 거리는 것처럼 말씀을 깊이 묵상하라고 권고합니다. 왜냐하면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우리를 참여시키는 최고의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말씀 안에는 진정한 생명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그 말씀 안에서 부활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말씀 안에서 부활의 그리스도를 만날 때 우리의 지성은 깨달아지고 우리의 감성은 뜨거워지며 우리의 의지는 변화됩니다. 엠마오 마을로 내려가던 제자들도 말씀을 깨닫고, 마음이 뜨거워지며, 예루살렘으로 자신들의 발걸음을 옮겨서 가는 의지적인 결단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지 정 의를 새롭게 하는 힘입니다. 삶의 모든 변화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기도 : 오늘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주님의 말씀을 가슴 뜨겁게 체험하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고상섭 목사(그사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