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일] 거룩을 추구하라

입력 2024-11-01 03:07

찬송 : ‘내가 늘 의지하는 예수’ 86장 (통8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베드로전서 1장 15절

말씀 :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은 단순히 천국으로 인도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 땅에서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을 포함합니다. 그래서 우리 삶의 목적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닮아간다는 말은 많이 듣지만 정작 어떻게 닮아가는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미국 웨스트민스터 상담학 교수인 데이비드 폴리슨은 삶의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길을 제시해줍니다.

첫째, 우리가 거룩해지는 과정은 점진적인 과정입니다. 인간은 한 번의 은혜로 변화되는 단순한 존재가 아닙니다. 사람의 성장에는 언제나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를 구원한 과거의 은혜와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갈 미래의 은혜가 오늘 우리의 삶을 거룩하게 만듭니다. 신앙이란 과거를 기억하며 미래를 기대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삶입니다. 한 번의 실수에 너무 좌절하지도 한 번의 성공에 너무 기뻐하지도 않으며 묵묵히 거룩을 추구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둘째, 예수님을 닮아가는 거룩한 삶은 단순히 영적이며 종교적인 면만 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거룩해지는 과정은 일상에서 벗어난 신비로운 영성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관계가 깊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과의 관계와 이해가 깊어지는 과정이 거룩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성령 충만의 결과는 언제나 대인관계로 나타납니다. 성경에서도 성령 충만을 이야기하고 나서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말씀하고,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종들과 상전들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성령 충만의 결과가 대인관계의 회복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감독의 자격 중에서도 대인관계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바울도 이웃사랑을 율법의 완성이라고 말합니다.

셋째,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연합하고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성화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연합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예수님께서 반드시 열매를 맺게 하실 것을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의 변화는 우리의 노력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열심히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종교적인 사람은 자신의 노력을 의지해서 삶의 변화를 시도합니다. 그러나 은혜가 순종의 동기가 되지 않으면 모든 인간적인 결단들은 힘을 잃고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의 연합을 통해 삶의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그리스도가 내게 행하신 은혜를 기억하며 그 은혜가 순종의 동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그리고 오늘 묵묵히 거룩의 길을 걸어가십시오.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 가정을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기도 : 가정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 우리 가정이 예수님을 닮아가는 가정이 되게 하시고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고상섭 목사(그사랑교회)

약력=CTCKorea 이사, 제자훈련 연구소 강사, 창조예술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