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딸아이와 함께 워터파크에 다녀왔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딸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어느덧 사춘기 청소년으로 성장해버린 딸에 대한 미안함과 가족과 함께 하는 추억을 조금 더 남겨주고 싶은 마음에 국내에서 가장 높은 파도 풀로 유명한 워터파크로 향했습니다.
2.6m의 인공파도가 치는 파도 풀에는 소문대로 많은 사람이 파도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파도가 마치 쓰나미처럼 일어나지만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특별한 도구 하나 없이 오롯이 구명조끼 하나로 파도를 즐겼습니다.
하지만 함께 갔던 아내와 성도 한 분은 파도의 높이와 위력에 압도되어 파도 풀 깊은 곳까지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저는 내심 아쉬웠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구명조끼를 믿고 좀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서 놀아도 안전한데, 제일 깊은 곳이 사실 가장 재밌는 곳인데….’ 그리고 파도 앞에서 각자 다른 반응들을 보며 우리의 삶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파도 풀에는 누구나 들어갈 수 있지만 조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구명조끼를 입지 않으면 절대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죠. 작은 구명조끼의 힘(부력)이 파도에서 안전하게 지켜줄 뿐 아니라 오히려 파도를 즐길 수 있게 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이와 같지 않을까요?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됐습니다. 그 창조의 말씀은 작은 구명조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능력과 권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의 능력이 하나님을 믿는 우리의 삶에 지금도 놀랍게 역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붙들 때 아무도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마치 파도가 구명조끼를 입은 우리를 물에 잠기게 할 수 없었던 것처럼.
우리는 인생에서 수많은 파도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구명조끼, 바로 말씀을 붙들었을 때 비로소 그 파도가 나를 결코 해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말씀을 붙잡고 의지하는 성도는 인생의 파도를 통해 오히려 말씀의 능력을 경험합니다. 예수님을 붙들고 그분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우리는 수많은 기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위대하심을 경험할 수 있고, 기적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말씀 안에서 누리는 참된 즐거움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당신의 삶에 지금 고난과 고통의 파도가 치고 있습니까? 발을 디딜 수 없을 만큼 깊은 파도 가운데 있습니까? 아니면 다가올 파도의 크기에 압도당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계십니까? 예수님의 말씀으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다면 그 파도는 결코 우리를 넘어트릴 수 없고, 죽일 수 없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파도를 통해 기적을 맛보는 스릴을 경험할 겁니다.
오늘도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십시오. 당신의 삶에 모든 고난을 이기고, 놀라운 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
김기성 목사(하늘숲교회)
◇김기성 목사는 20대 초반 한국대학생선교회(CCC)에서 민족과 세계 복음화에 대한 비전을 갖게 됐습니다. 그가 개척한 하늘숲교회는 경기도 고양 덕양구에 있습니다. 우울증 공황장애 이혼위기 도박 질병 등 온갖 고통 속에 있는 수많은 젊은이를 주님께 인도해 치유하고 훈련시켜 예수님의 제자로 살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