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 빗장을 열고 있다. 프리미엄 김치 사업으로 소비층을 넓히고, 페스티벌 유치로 젊은 투숙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호텔 브랜드 김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호텔 김치 1세대 기업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판매하는 워커힐 김치는 올해 1~9월 기준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이 141% 늘었다.
그 다음 프리미엄 김치 시장에 뛰어든 조선호텔앤리조트 김치 관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김치 사업팀을 별도팀으로 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김치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롯데호텔앤리조트도 이전 분기 대비 올해 2분기 매출이 20% 증가했다. 지난 10일에는 파라다이스호텔도 프리미엄 김치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고급 호텔이 김치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낮은 투자 비용을 들 수 있다. 기존 식음료 사업장이 있기 때문이다. 또 ‘김장족’이 줄면서 맛있는 시판 김치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 브랜드 김치에 만족한 소비자가 이후 식음료 매장이나 객실을 찾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숙률과 인지도를 함께 잡을 수 있는 콘서트도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부터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2년 연속 ‘워터밤 속초’를 개최하고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도 포레스트파크에서 아차산 경관을 바라보며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워커힐 파크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롯데리조트 속초는 지난 3월 가수 이영현과 이현우가 함께하는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