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모여서 기도하는 교회

입력 2024-10-31 03:03

유월절 절기에 헤롯 아그립바 1세가 야고보를 죽이자, 유대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를 감옥에 가둡니다. 처음에는 유대인들만 괴롭히다가 나중에는 이방인들과 합세하여 괴롭힙니다. 그래서 예루살렘교회에 엄청난 위기가 닥쳤습니다. 무교절 기간에 헤롯은 교회 중 몇 사람을 체포했습니다. 그는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였습니다. 그는 베드로를 잡아들였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얼마나 두렵고 무서울까요. 이러한 가운데 신앙인으로서 예루살렘 교인들을 칭찬할 수 있는 것은 뿔뿔이 흩어지지 않고 교회로 모였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다 보면 많은 위험과 위기에 부딪히게 됩니다. 어떤 분은 시험이 올 때 교회를 떠납니다. 어떤 분은 자신이 해결하려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힘들게 살아갑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해결하십니까.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하며 문제를 해결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와 눈물은 성도의 무기입니다. 따라서 교회 밖의 적들과 싸울 때뿐만 아니라 친구들을 위해 싸울 때도 기도와 눈물로써 대항해야 합니다. 베드로의 처형이 연기되면서 그들에겐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야고보는 그들이 신앙을 위한 희생 제물로 드려져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그들과 계속 함께 있어야만 했고, 그러므로 그를 위한 기도가 불붙었으며 헤롯이 그의 처형을 연기하므로 그를 위한 기도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그들은 베드로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였으며 이 기도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여 헤롯의 계획을 좌절시켰습니다. 간절히 기도한다는 것은 쉬지 않고 계속해서 뜨겁게 하는 기도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간절히 기도하는 것은 성도의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우리에게도 고난이 임하고 위기가 닥칩니다. 문제는 이러한 박해와 고난이 공공연하게 임할 때는 성도가 모두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린 항상 기도해야 하지만 위기가 오면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 8:26) 기도할 때 성령님도 간구하십니다. 기도는 그리스도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최강의 무기이자 유일한 무기입니다. 기도할 때 성령님이 함께 하십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고 싶다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할 때에 그분이 임합니다.

성도 간의 사랑은 옥문이 열리게 하고, 기도는 기적을 이룹니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교회에 모여 사랑하며 무엇보다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기도만이 살길이고 기도만이 기적을 이룰 수 있음을 기억합시다. 성도가 기도한다는 것은 세상 권력에 대한 소극적 대응 이상의 의미로 세상에 굴복하지 않는 영적 투쟁이며 놀라운 역사를 이루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 일을 해결하려고 하기 전에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표종선 목사(가학교회)

◇가학교회는 전남 완도군 금당면 가학리에 있는 교회입니다. 올해 49주년을 맞이한 가학교회는 미역을 비롯해 다시마 톳 꼬시래기를 양식하는 60대 성도들과 70~90대 어르신들이 출석하시는 작은 어촌 마을 교회입니다. 표종선 목사는 파노라마성경연구원에서 강사과정을 이수한 후 전남지부를 담당하면서 목회자와 평신도를 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