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호 넓어지는 SSAFY, 고졸 미취업자도 입과 가능

입력 2024-10-29 18:02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SSAFY 10기 수료식에 참석한 교육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을 위해 2018년부터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진행하고 있다.

SSAFY는 삼성이 국내 SW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 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 매달 100만원씩 교육지원금을 지급한다.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과 교육생 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업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 SSAFY 프로그램은 11기 입학생까지 9700여명이 참여해 실전형 개발자로 커나가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

SSAFY는 그동안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고졸 미취업자도 SSAFY에 입과해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꿈을 키우고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 기회가 확대된다. 전국 54개 마이스터고에서 연간 약 6000명이 졸업하고, 졸업생의 상당수는 ‘기능 인재’로서 산업 현장에 취업하지만 미취업자의 진로 문제는 마이스터고 교육 현장의 난제였다. 마이스터고 교장 등 교육 현장의 관계자들은 3년간 이공계 지식과 기술을 학습한 마이스터고 학생에게도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가 주어진다면 성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SSAFY는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9기까지 약 6900명이 수료했다. 이 가운데 약 5748명이 취업해 8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10기, 11기 조기 취업자까지 포함하면 60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SSAFY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다수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취업했다.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 있는 해외 기업에 채용된 사례를 포함하면 SSAFY 수료생들이 취업한 업체는 총 1200개가 넘는다.

네이버와 넥슨, LG유플러스, 신한은행 등 다양한 외부 기업 임직원들도 SSAFY 교육생들과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교육생들의 실무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이들 회사는 각사 사업에 관련된 기초적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교육생들에게 제안하고, 교육생들은 팀을 이뤄 각사 임직원의 멘토링을 받으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개발 계획부터 코드 설계까지 해보면서 실제 기업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같은 실전 경험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 등 삼성 관계사의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직원들은 SSAFY 교육생 멘토로서 교육 과정에 참여하며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현재 SSAFY에는 삼성 임직원들이 온라인 상시 멘토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멘토단은 교육생들의 교육 과정이나 과제에 대한 고민을 듣고 조언해주며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향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삼성전자 박승희 CR담당 사장은 “SSAFY에서 키운 역량을 바탕으로 수료생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