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30일] 그와 함께 계시더이다

입력 2024-10-30 03:09

찬송 : ‘나의 생명 되신 주’ 380장(통42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6장 14~23절


말씀 : 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은 후, 여호와의 영이 다윗에게 임하고 사울에게서는 떠났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을 번뇌하게 합니다. 본문은 여호와의 영이 떠나면 악령이 지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구절입니다. 그러나 그 악령은 여호와께서 부리는 영으로, 악한 영 또한 하나님께 지배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의인인 욥을 시험하지 못한 것처럼 악한 영의 세계도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이 악령은 사울에게 불안과 두려움을 주며 무능력한 존재로 만들어 버립니다.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지금 왕을 괴롭게 한다는 사실을 신하들은 알고 있습니다. 고통 속에 있는 사울에게 신하들은 해결책으로 음악을 제안하는데, 여기에 하나님의 섭리가 나타납니다.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을 봤는데 수금을 잘 탈 줄 알고 용기와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라고 소개합니다. 신하들 사이에서는 벌써 다윗 이야기가 퍼진 듯합니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더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사람들은 다윗의 삶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하고 계신다는 것을 영적으로 깨닫고 있습니다. 이를 몰랐던 사울은 전령들에게 다윗을 데려오게 해 무기를 드는 자로 삼아 가까이 둡니다. 다윗을 향한 사울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다윗은 왕의 역할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악령이 사울을 괴롭힐 때마다 수금을 들고 찾아갑니다. 다윗의 수금 연주는 하나님의 임재로 가득한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이었을 것입니다. 다윗이 손으로 수금을 탈 때 사울은 나았고 악령은 떠나갔습니다. 번뇌함으로 고통받던 사울의 영·혼·육에 전인적인 치유가 임했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영으로 지음을 받았지만, 우리 영이 하나님께 속해 있지 않는다면, 악령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놀랍지 않으십니까. 흔히 다른 종교에서 영과 영성을 논하지만, 하나님의 영 외에 다른 영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아닌 것은 사단의 영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자들과 함께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영으로 분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다윗을 향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다’고 한 고백은 다윗이 삶 속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는 것을 증언합니다.

오늘 우리 삶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증언을 주변 사람들한테서 듣길 원합니다. 악령에 붙들려 번뇌하며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사단의 노예가 되지 않기를 축원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해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크고 비밀스러운 것들을 가르쳐 주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과 행복을 누리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 주님,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가 사단의 노예가 되지 않고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증언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길 원합니다. 우리를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백종석 서산이룸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