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스타트업 상생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2022년 6월 출범한 오픈 이노베이션 브랜드 ‘슈퍼스타트’가 중심에 있다.
지난달 4~5일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 ‘슈퍼스타트 데이 2024’를 열었다. 그룹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의 ‘락희(樂喜)’를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재해석해 ‘PLAY FIRST-즐거운 혁신이 세상을 바꾼다’를 주제로 했다.
LG가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A·B·C(AI·Bio·Cleantech)’를 포함해 ‘Future Tech’ 분야에서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40여개 스타트업과 LG가 지난 1년간 육성한 12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최우수 스타트업에게 수여하는 ‘슈퍼스타트상’은 모터 제어 기술로 바벨 없이 근력 운동을 하는 기구를 개발한 ‘모티’가 수상했다. 모티는 지난 1년 동안 슈퍼스타트의 지원을 받아 LG 임직원 참여형 사업화검증(PoC)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검증·데이터를 확보했다. 또 슈퍼스타트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스페인 레알마드리드와 싱가포르 인피니언AP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합격해 해외 진출을 앞뒀다.
LG가 올해 새로 발굴한 스타트업 중에서 음성으로 치매를 예측하는 ‘보이노시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탈모를 진단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콘스탄트’, AI 기반으로 한국어 글자를 수어로 번역하는 기술을 보유한 ‘케이엘큐브’ 등이 이목을 끌었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슈퍼스타트 데이에서 얻은 인사이트와 영감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의 경계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