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사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 ‘아쿠아’를 도입하면서 일주일 이상 걸리던 데이터 추출 업무가 5분도 걸리지 않는 등 업무 효율성이 극대화됐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토대로 기업 간 거래(B2B) AI 전환(AX)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다.
LG유플러스는 대화형 데이터 솔루션 아쿠아를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7월 말 상용화했다. 아쿠아는 사용자가 얻고자 하는 질문을 AI가 이해하고,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SQL 코드를 생성 및 실행한 뒤 답변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오픈AI의 GPT-4o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아쿠아는 SQL을 모르는 임직원도 쉽게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과거엔 기획자가 개발자에게 원하는 데이터 추출을 의뢰하고 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했지만 아쿠아는 AI가 질문에 맞는 코드를 직접 짜고 답변을 전달해주기 때문에 비개발 직무 직원도 손쉽게 필요한 자료를 뽑을 수 있다.
기존에 시청자 데이터를 추출하려면 ‘자료 요청 직원-협력 직원-자료 요청 직원-개발 직원-개발 협력 직원’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절차가 동원됐다. 약 10일이 소요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쿠아는 가동 후 질문만 넣으면 약 1분 만에 데이터가 나온다. 개발 영역을 잘 모르는 한 직원은 27일 “매번 사소한 자료도 전문 부서에 부탁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었는데 아쿠아를 통해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사내용으로 만들어진 아쿠아를 고도화해 AI 데이터 솔루션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 아쿠아를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해 사용성을 높일 방침이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