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린이병원 건립에 국비 225억원 지원 확정

입력 2024-10-25 01:31
부산 어린이병원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 사업이 국비 지원을 받아 건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 사업이 보건복지부의 평가를 통과해 최종 국비 사업으로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병원 건축비의 절반인 225억원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부산 어린이병원은 연제구 부산의료원 부지에 세워지며 24시간 응급 대응과 배후 진료체계를 활용할 수 있는 부설 병원으로 설계된다. 병원 건립에는 건축비 450억원 등 총 48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연면적 8340㎡(지하 3층~지상 3층), 50병상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소아재활의학과, 소아치과, 영상의학과 등 총 5개 진료과를 운영한다. 소아 만성질환자와 입원 치료가 필요한 소아 환자들에게 필수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심야·휴일 진료와 중증 장애 아동 돌봄 서비스도 운영해 민간 병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지원한다. 어린이도서관 등 부대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은 그동안 아동 전문 공공의료기관이 부족해 많은 부모들이 아픈 아이를 데리고 타 지역 병원을 찾아야 했다. 특히 평일 야간, 주말, 공휴일에 이용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은 7곳에 불과해 의료 공백이 컸다. 이번 어린이병원 건립으로 이러한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26년 착공,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어린이병원이 건립되면 모든 아이들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