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내달 진정 전망… 오늘부터 김장재료 최대 40% ↓

입력 2024-10-24 00:28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방안 민당정 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당정은 다음 달 7일부터 12월 4일까지 4주간 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주요 김장재료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당정이 배추·무 계약재배 물량 공급을 늘리고 김장 재료 할인 행사도 지원한다. 정부는 가을배추 작황이 양호한 데다 도매가격 역시 낮아지고 있어 김장철 배추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23일 국회에서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한 ‘김장재료 수급 안정방안 민당정 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배추와 무 계약재배 물량을 김장 성수기에 집중적으로 공급한다. 배추 2만4000t, 무 9100t을 시장에 공급하고 배추의 경우 1000t 정도를 상시 비축해 가격 상승에 대비하기로 했다. 고추 마늘 양파 천일염 같은 김장 부재료의 정부 비축 물량도 전통시장이나 대형유통업체에 조달할 예정이다.

할인 행사를 통해 가격도 낮춘다. 배추를 포함한 농산물은 이달 24일부터 오는 12월 4일까지 최대 40%까지 할인할 방침이다. 전국 1만8300곳의 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1인당 매주 최대 3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등 수산물 재료는 다음 달 20~30일(잠정) ‘코리아 수산페스타’를 통해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수육용 돼지고기는 다음 달 7일부터 4주간 20% 이상 할인 행사를 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등 김장 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을 감안해 마련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배추 포기당 평균 소매가격은 8760원으로 1년 전(5881원)보다 49.0%나 비싸다.

정부는 작황 개선 등으로 다음 달 이후 배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하순 포기당 5610원인 배추 도매가격이 지속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달에는 포기당 3000~4000원, 12월에는 3000원 안팎에서 도매가격이 형성될 것이란 설명이다. 23일 기준 포기당 평균 8760원인 소매가격도 도매가격에 연동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