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가 선교의 최종 목표이자 동력원이 돼야”

입력 2024-10-24 03:02
세계복음주의연맹(WEA) 부의장 프랭크 힌켈만 목사가 23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 세계교회성장대회에서 ‘성령님이 맡으신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미국의 신학자 존 파이퍼 목사는 저서를 통해 ‘교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선교가 아닌 예배’라고 말했습니다. 선교가 존재하는 이유는 예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며 선교는 잠깐 필요하지만 예배는 영원하다는 것입니다. 예배가 선교의 목표이자 동력원이 돼야 합니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 부의장인 프랭크 힌켈만 목사는 23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열린 제30회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 세계교회성장대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힌켈만 목사는 ‘성령님이 맡으신 역할’(마 28:16~20)을 주제로 본문에 담긴 핵심을 설명했다. 그는 “오늘 본문에서 꼭 주목해야 할 핵심은 네 가지”라며 “예수께서는 모든 권세를 받으셨다는 점과 모든 민족이 제자도를 배울 수 있도록 초대해야 한다는 것, 또 제자도를 통해 (일부가 아닌) 모든 것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 그리고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 계신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힌켈만 목사는 이어 “많은 그리스도인이 지상명령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하지만 우리 인간은 은연중 잊어버리거나 간과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예수님은 지상명령을 통해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언제 이 말씀을 주셨는지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문 속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고도 예수님을 의심했지만 예수님은 이들의 믿음이 연약하다고 비난하지 않았다. 이들이 예수님을 경배하며 예배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복음을 전파하라는 지상명령을 받은 이유는 예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힌켈만 목사는 성령충만함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성령충만함은 아무 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부터 땅끝까지 예수님의 증인이 될 제자들에게 전도의 사명을 완수하라고 주어지는 것”이라면서 “성령충만함을 받기 위해서는 우리와 항상 함께하시는 예수님을 따르고 순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의가 끝난 후 이어진 기도회도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CGI 총재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의 인도에 따라 ‘K기도법’을 배우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일제히 ‘주여 삼창’을 외치며 뜨겁게 기도했다.

이날 CGI 대회에서는 국내외 목회자들을 위한 14개 워크숍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일본 필리핀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콜롬비아 우크라이나 말레이시아 에스와티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각지에서 모인 목회자들이 각각 부흥 성령 꿈 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콜롬비아 출신 조엘 맨더필드 목사는 ‘다시 꿈꾸세요(Dream Again)’를 주제로 강의하면서 “꿈꾸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영감과 진실성, 영향력을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