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에서 사상구 삼락동을 연결하는 대저대교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부산시는 23일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서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김도읍·김대식 국회의원, 김형찬 강서구청장, 조병길 사상구청장,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저대교 건설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저대교 건설사업은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 사상공단을 연결하는 총 8.24㎞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시는 총 395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대저대교와 서낙동강교를 포함한 8개의 교량과 3개의 교차로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서부산권의 만성적인 교통체증과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2014년부터 대저대교 건설사업을 추진해왔다. 2010년 4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2016년 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로 도로 노선을 확정했으나, 철새도래지에 미치는 영향 문제로 사업이 지연됐다.
이에 시는 겨울 철새 활동과 서식지 확대 등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포함한 환경영향평가서를 마련하고,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보완했다.
시는 올해 1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으며, 8월에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 주변 행위 허가를 받는 등 주요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시는 2029년 말까지 대저대교 건설사업을 완공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번 대저대교 착공은 낙동강 대교 건설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생태적 유산을 지키면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상징하는 교량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