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화 전 의원 별세

입력 2024-10-24 02:18

1980년대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을 주도했고, 이후 보수 정당에 몸담았던 고진화(사진) 전 국회의원이 지난 22일 향년 6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고인은 1985년 5월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을 주도한 혐의로 징역 2년 7개월을 복역한 운동권 출신 인사다. 그러나 이후 17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서울 영등포갑에서 당선돼 한 차례 의원을 지냈다. 한나라당 소속이었으면서도 국가보안법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개헌 논의 등 주요 쟁점에 대해 당론과 반대되는 소신을 피력했으며, 결국 당에서 제명되는 일도 겪었다. 유족은 형제로 고진학·진호씨, 남매로 진숙·진영·진란·진선씨 등이 있다. 빈소는 보람인천 장례식장이다.

이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