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가 함께 계시니’ 325장(통35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10장 1~7절
말씀 : ‘열심히’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는 “하는 일에 마음을 다해 힘씀”이라고 나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사는 가운데 마음을 다하지만, 하나님 뜻과 다른 것을 위해 힘쓴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닌 내 만족으로 결국 내 ‘의’만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어제에 이어서 세 번째로, 예수님 없는 열심은 인본주의적 열심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윤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는 존경할 만하지만, 그 안에 예수님이 없는 사람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바리새인들과 같은 사람입니다. 이들은 율법과 안식일, 그리고 절기를 철저히 지키지만, 그 안에 예수님을 모시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 뉴욕에 사는 유대교 랍비 솔롬 에머트가 도로에서 무단 횡단하다가 근처에 있던 한 경찰관의 단속에 걸렸습니다. 경찰관은 에머트에게 교통법규 위반 티켓을 발부하기 위해 신분증을 요구했고, 에머트는 얼마 떨어지지 않는 집에 가면 신분증을 갖고 나와 제시할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경찰관은 그의 집에 가는 것 대신 강제로 이름과 주소를 직접 쓰게 했습니다. 유대교 율법에 따라 안식일인 토요일에는 ‘글 쓰는 행위’를 하지 않던 에머트는 이후 경찰관의 강제적인 명령이 부당하다며 민원을 제기했고, 결국 해당 경찰관은 다른 경찰서로 전출됐습니다. 이처럼 지금도 많은 유대교인은 율법의 안식일을 자신들이 세운 기준에 따라 엄격히 지키고 있습니다. 인본주의적 열심은 율법주의에 빠진 그들에게 오히려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 줍니다. 하나님을 믿지만,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인본주의적 열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 없는 열심은 종교적 열심일 수밖에 없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에 대한 열심은 있지만, 예수님을 부인하는 모습을 이렇게 지적합니다.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2절)
바리새인들을 향해 예수님이 없는 종교적 열심은 잘못된 열심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진리를 종교화하는 데에는 탁월했지만, 진리를 바르게 이해하고 따르는 삶에서는 실패했습니다. 그 안에 예수님의 십자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가 없는 열심은 가짜 열심입니다.
요즘 각종 이단이 열심히 포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예수님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없으면 구원도 능력도 없습니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행 4:12)
구원을 주시는 생명의 이름은 오직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이름에 능력이 있고, 예수님의 이름에 구원이 있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붙들고 열심을 내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 예수님이 빠진 잘못된 열심으로 다른 사람들을 정죄했던 모습을 회개합니다. 삶 속에 오직 예수님을 붙든 열심으로 충성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내는 삶이 되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백종석 서산이룸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