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여성연합회(한교여연·회장 김경은 장로)가 종교개혁주일(10월 27일)을 앞두고 여성 지위 향상과 양성평등을 위한 한국교회 노력을 촉구했다. 한교여연은 23일 성명을 내고 “한국교회는 남성 중심 문화를 탈피해 교회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법 제도와 의결기구에 여성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며 “또한 성폭력 방지를 위한 인식 변화와 교육 저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교단에 따르면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선출직 총대 중 여성 할당제 15% 의무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여성 할당제 의무사항이 없다. 여성 총대 할당 의무제(총대 10인 이상 노회에서 여성 목사·장로 총대 각 1인 의무 파송)를 둔 한국기독교장로회는 10.4%에 불과하며 기독교한국루터교는 여전히 여성안수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한교여연은 “여전히 교단마다 남성 중심의 의결구조가 여성의 참여와 의견을 제한하고 있으며 총대비율 증가에 반대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여성 권리를 위한 법·제도를 구축하기 위해 총대의 여성 비율과 각 교회 여성 장로 비율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교여연은 “교회 내 성폭력 방지를 위한 의무교육 확대와 더불어 성폭력 처리 과정과 가해자 처벌의 공정성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