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의결기구에 여성 참여 확대해야”

입력 2024-10-24 03:02
총신신대원여동문회가 지난달 울산 우정교회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109회 총회에서 여성 안수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국민일보DB

한국교회여성연합회(한교여연·회장 김경은 장로)가 종교개혁주일(10월 27일)을 앞두고 여성 지위 향상과 양성평등을 위한 한국교회 노력을 촉구했다. 한교여연은 23일 성명을 내고 “한국교회는 남성 중심 문화를 탈피해 교회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법 제도와 의결기구에 여성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며 “또한 성폭력 방지를 위한 인식 변화와 교육 저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교단에 따르면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선출직 총대 중 여성 할당제 15% 의무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여성 할당제 의무사항이 없다. 여성 총대 할당 의무제(총대 10인 이상 노회에서 여성 목사·장로 총대 각 1인 의무 파송)를 둔 한국기독교장로회는 10.4%에 불과하며 기독교한국루터교는 여전히 여성안수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한교여연은 “여전히 교단마다 남성 중심의 의결구조가 여성의 참여와 의견을 제한하고 있으며 총대비율 증가에 반대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여성 권리를 위한 법·제도를 구축하기 위해 총대의 여성 비율과 각 교회 여성 장로 비율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교여연은 “교회 내 성폭력 방지를 위한 의무교육 확대와 더불어 성폭력 처리 과정과 가해자 처벌의 공정성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