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 교도관 배송철입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사람이 변할 수 있을까’라는 식의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저 역시 수용자들이 진정으로 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의문은 복음의 힘 앞에서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교도관 개개인의 능력으로는 수용자를 변화시킬 수 없음을 압니다. 복음의 능력과 초월적인 힘을 통해 사람을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소망교도소는 이런 믿음 위에 세워졌습니다. 소망교도소에는 언제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습니다. 수용자들 역시 기회가 있으면 자발적으로 예배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이들에게 예배는 지루한 일상에 활력을 주는 동시에 마음가짐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주변 사람들은 “교도소에서 왜 수용자들을 진심으로 대하냐”고 묻습니다. 제 대답은 “범죄 없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교도소 안에는 ‘학교’라는 은어가 있습니다. 죄를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배우는 장소라는 긍정적 의미와 함께 새로운 범죄 방법을 배울 수도 있다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재범률은 약 25%입니다. 교도소에서 출소한 4명 중 1명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 굴레를 완전히 벗어나는 길은 복음의 힘뿐이라 믿습니다. 소망교도소에서 일하면서 저는 교도관의 역할이 단순히 질서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수용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그들의 변화를 돕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수용자들이 내면의 평안을 찾고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저 역시 큰 감격을 맛봅니다.
소망교도소는 단순한 교도소가 아니라 회복의 장소입니다. 우리는 변화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지지하고 성장합니다. 소망교도소는 저에게 주어진 사명의 현장입니다. 수용자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수용자들이 새 삶을 찾고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교도소 담장 안, 하나님의 따뜻한 빛이 가장 필요한 곳
입력 2024-10-26 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