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인도 모디, 모빌리티 협력 방안 논의

입력 2024-10-23 02:12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모디 총리를 만났다고 22일 밝혔다.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총리 취임한 뒤 인도 총선에서 3연임됐다. ‘메이크 인 인디아’ 캠페인을 통해 인도를 세계 5위 규모로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서 인도 역사와 문화에 대해 경의를 표했고, 현대차그룹에 대한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또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과 인도-현대차그룹간 다각적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 회장은 “현대차는 1996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자동차 산업 발전, 고용 창출, 수출 증대 등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통해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빅시트 바라트(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정 회장은 “인도에서 EV 모델을 지속 출시하고 EV 충전망 구축 및 부품 현지화 등 인도 EV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수소, 소형원자로(SMR) 등 현대차그룹의 신사업들을 소개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최근 UAM, 로보틱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과 인도 모디 총리는 2015년부터 앞서 여러 차례 만난 양국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