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선수 대표로 나선 이강인 “가장 중요한 건 팀 승리”

입력 2024-10-23 02:53
이강인이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PSG 캠퍼스 훈련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기자회견에서 팀에 대한 헌신을 강조했다.

이강인은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과의 2024-2025시즌 UCL 리그 페이즈 3차전을 하루 앞둔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PSG 캠퍼스 훈련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팀 대표 선수로 참가했다. PSG 입단 2년차인 그가 팀 내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강인이 ‘꿈의 무대’로 불리는 UCL 기자회견에 참석한 건 처음이다.

이강인은 “어떤 포지션을 맡든 항상 경기에 뛰고 싶다. 동료와 팀을 위해 100%를 쏟아내겠다”며 “가장 중요한 건 팀 승리를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PSG는 지난 1차전에서 지로나(스페인)를 1대 0으로 꺾었다. 하지만 아스널(잉글랜드)과의 2차전에서 0대 2 패배를 당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해졌다. 이강인은 “모든 선수가 성장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부분이 팀을 강하게 만든다”며 “모든 경기가 결승이다.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1 8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PSG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교체 출전이 잦은 상황에서도 두 차례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리그 개인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PSG는 6승 2무(승점 20점)로 리그1 선두에 올라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주문한 ‘가짜 9번 공격수’ 역할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은 출발이 좋았다. 골도 넣고 팀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9번 공격수를 맡는 것도 내겐 좋은 역할이다.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공간을 만들고, 그걸 통해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부터 UCL은 조별리그 방식이 아닌 각 팀당 8경기씩을 치러 36개 참가팀의 순위를 매긴다. 1~8위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게 된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승점 3점을 기록 중인 PSG는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