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유니스트, 반도체 산업 인재 육성

입력 2024-10-23 01:21

울산시와 유니스트(UNIST)가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선다.

유니스트는 교육부 주관 ‘2024년 반도체 특성화 대학 지원 사업’에 선정되었다고 22일 밝혔다.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이 산업 수요에 기반한 학사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반도체 분야 인력양성체계 구축, 실험·실습 기반시설 조성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유니스트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올해부터 4년간 국비 140억원을 지원받아 반도체 분야 학사부터 박사까지 고등교육 전주기 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소재공학과 등 5개 학과가 참여해 ‘반도체 특성화 융합전공’을 신설하고, 집중형 강의와 실무 중심 프로젝트, 산업체 실습 등 산학 연계형 교육 과정을 운영해 4년간 220명의 전문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특히 학생이 주도적으로 반도체 분야의 필요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 이해 능력을 높이고 산업체와 유기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연구개발이 가능하며 산업 현장 내 즉시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해 나가게 된다.

지원받는 국비는 인건비, 연구시설·장비 구축, 교육과정 개발 등에 사용된다. 울산시도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총 10억원을 지원해 반도체 전문인재 양성에 힘을 보탠다.

울산은 이차전지와 수소, 반도체 등을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특히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전력 수요가 많은 반도체 기업 유치 등 전략적인 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주력 산업의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유니스트와 긴밀히 협력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양질의 실무 인력이 양성될 수 있도록 반도체 산업 육성에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니스트는 2021년부터 반도체 소재·부품 대학원을 개설하고, 2023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에 선정돼 매년 65명의 석·박사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