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노인회장 취임… “노인기준 연령 75세로 상향 건의”

입력 2024-10-22 03:24
제19대 대한노인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제19대 대한노인회장에 취임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노인 연령을 현행 65세 이상에서 75세 이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노인 기준 연령을 높여 노인 부양이나 연금 등 초고령화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이 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취임식을 열고 “고령화 문제가 지속되면 현재 1000만명인 노인 인구가 2050년에는 2000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인 연령을 75세로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상향해 노인 숫자를 줄여가면, 총 노인 수를 2050년에도 1200만명 정도로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국가에서 정년 연장 제도를 도입한다면, 정년 연장 첫해(65세)에는 정년 피크임금의 40%를 받고, 10년 후인 75세에도 20% 정도를 받도록 해 생산 잔류기간을 10년 연장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지역사회 계속 거주’와 같은 개념인 재가 임종 제도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현재 대부분 노인이 요양원에서 쓸쓸히 임종을 맞이하고 있는데 재가 임종 제도를 추진해 노인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손잡고 집에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제19대 대한노인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4년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