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기부로 시작된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이 4년 차를 맞아 기념 행사가 열렸다.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은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를 개최했다. 오는 25일 이 선대회장의 4주기를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참석했다.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 사업은 이 선대회장의 ‘어린이 사랑’과 ‘인간 존중’ 철학을 바탕으로 한 의료공헌 활동이다. 사업단은 2021년 이 선대회장 유족으로부터 전달받은 기부금 3000억원을 재원으로 출범했다. 사업단은 3000억원 중 1500억원을 소아암 사업에 배정해 치료 및 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600억원은 크론병 같은 소아 희귀질환 진단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나머지 900억원은 전국 네트워크 기반의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는 공동연구에 배정했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소아암·희귀질환 환자 총 9521명이 진단을 받았고 이 중 3892명이 치료를 받는 중이다.
김영태 서울대학교병원장은 “어린이의 건강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담보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소아·청소년 환자에 대한 치료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