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9521명 환아에 희망 선사

입력 2024-10-22 03:28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에 참석한 뒤 병원을 나서고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기부로 시작된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이 4년 차를 맞아 기념 행사가 열렸다.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은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를 개최했다. 오는 25일 이 선대회장의 4주기를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참석했다.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 사업은 이 선대회장의 ‘어린이 사랑’과 ‘인간 존중’ 철학을 바탕으로 한 의료공헌 활동이다. 사업단은 2021년 이 선대회장 유족으로부터 전달받은 기부금 3000억원을 재원으로 출범했다. 사업단은 3000억원 중 1500억원을 소아암 사업에 배정해 치료 및 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600억원은 크론병 같은 소아 희귀질환 진단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나머지 900억원은 전국 네트워크 기반의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는 공동연구에 배정했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소아암·희귀질환 환자 총 9521명이 진단을 받았고 이 중 3892명이 치료를 받는 중이다.

김영태 서울대학교병원장은 “어린이의 건강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담보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소아·청소년 환자에 대한 치료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