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하나님의 선물”… 4인 신학자, 실질적 활용 방안 제시

입력 2024-10-22 03:02

기독교철학과 구약신학, 기독교교육학 전문가가 한자리에서 인공지능(AI)을 분별하고 실질적인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김종혁 목사)가 21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 주기철기념관에서 연 ‘AI 파도를 분별하라(익투스)’ 북콘서트에서다(사진).

신국원 총신대 명예교수는 “진화론이 생물학적 관찰에서 시작했지만 하나의 세계관이 돼버리고 문화까지도 자연적 진화의 산물로 보게 만든 것처럼 AI 또한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세계관은 안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며 “삶에 범용적으로 작용하는 AI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 인식하되 언제, 얼마나,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성경적 반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신 교수를 포함해 김수환 함영주(기독교교육) 김희석(구약신학) 총신대 교수 등 4명이 발제자로 나섰다. 특히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앙교육에 있어서 방법론에 초점을 맞추고 실제적인 사용 지침과 방안도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함 교수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는 ‘디지털 원주민’인 반면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나 부모는 ‘디지털 이주민’이기 때문에 인공지능 활용 능력 없이는 이를 교육에 접목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경은 모든 지식이며 기술보다 우월하다는 걸 인식하고 인격적 관계를 기초로 교육에 AI를 접목해야 신앙교육에 AI를 바르게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글·사진=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