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스팀 넥스트 페스트’ 대거 출전… 게이머들 기대 ↑

입력 2024-10-23 04:18 수정 2024-10-23 04:18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이 주관하는 ‘넥스트 페스트’가 올해 여정을 마무리했다. 세계 곳곳에서 개발 중인 신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던 넥스트 페스트는 참신하고 독특한 게임을 선보여 게이머들의 기대를 높였다. 한국 게임사가 제작한 신작도 해외 게이머의 호응을 받았다.

넥스트 페스트는 매년 2월·6월·10월 세 차례 진행하는 연례행사다. 전세계 게임사들이 개발 중인 수천 가지 게임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게이머를 위한 축제다. 10월 행사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주목받은 게임이 출시 후 흥행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여겨진다.

국내 게임사 중 가장 주목 받은 곳은 크래프톤 자회사 플라이웨이게임즈.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커맨더 퀘스트’(사진) 카드 게임과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독특한 로그라이크(판마다 구성이 바뀌는) 게임이다. 인간, 드워프, 엘프, 오크가 등장하는 판타지 세계에서 종족 간 전쟁을 벌인다. 커맨더 퀘스트를 체험한 게이머의 96%가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정식 출시 후 흥행 가능성을 높인 셈이다.

이 밖에도 플라이웨이 게임즈는 액션 로그라이크 게임인 ‘커스베인’을 선보였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운명의 숲을 탐험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용자 선택에 따라 게임 속 스토리가 속속 바뀌어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커스베인 역시 이달 행사를 앞두고 스팀이 공개한 지표별 인기 순위에서 ‘떠오르는 출시 예정 게임’ 6위를 기록하며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데모 버전을 선보였다. 그동안 모바일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에 힘주던 컴투스홀딩스도 오랜만에 선보이는 PC·콘솔 플랫폼 신작 ‘가이더스 제로’ 데모 버전을 출품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뤼미에르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황혼의 유령’과 ‘청춘프레임’ 등 비주얼 노벨 어드벤처 게임 2종을 이번에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곳은 중국. 텐센트 산하 티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델타 포스’ 데모 버전은 3만9000여명의 최고 동시 접속자를 기록,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또 다른 중국 게임인 ‘스트리노바’와 ‘팜유컴’ 역시 1만명대의 최고 동시 접속자를 기록해 화제의 게임으로 뽑혔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