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인기에 ‘홈쿡’도 떴다

입력 2024-10-22 02:33 수정 2024-10-22 09:56

넷플릭스 요리 경연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열풍 속에 ‘홈쿡’(가정요리) 관련 상품 수요도 껑충 뛰고 있다. ‘파인다이닝’(최고급 식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조리도구와 식기류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플랫폼 G마켓(지마켓)에 따르면 이달 1∼16일 기준 조리용 강판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3% 급증했다. 특히 칼 거래액은 167%나 증가했다. 프라이팬 세트(151%), 솥(126%), 냄비(52%), 찜기(42%), 도마(40%), 믹싱볼(22%) 등 수요도 고르게 올랐다.

접시나 식기류도 인기다. 같은 기간 수저 세트 거래액은 246% 늘었고 접시는 156%, 포크·나이프는 80%의 신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파인다이닝’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와인 용품 거래액도 95% 증가했다. 고가의 프리미엄 주방용품을 찾는 수요도 증가했다. 고객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는 지난해 대비 최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고물가 속에서도 주방용품을 살 땐 전보다 과감한 소비를 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포크와 나이프의 구매객단가가 97% 증가했다. 요리하는 즐거움과 함께 집에서도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를 느끼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G마켓 관계자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트렌드가 빠르게 소비로 연결되는 온라인몰의 특성이 나타난 사례”라며 “파인 다이닝을 집에서도 즐기는 데 필요한 다양한 주방용품은 물론 각종 식재료도 온라인을 통해 빠르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 프로모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