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이 2024 KBO 한국시리즈 기간 야구 관련 위조상품의 유통·판매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21일 밝혔다.
프로야구 관중수는 올해 정규시즌에 1088만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높은 인기만큼 야구 용품·굿즈 등의 위조상품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KBO 자체 통계에 따르면 KBO와 각 구단의 상표권 침해 건수는 지난해 말 기준 1110건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1308건의 침해건수를 기록하며 전년도의 수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KBO로부터 야구 관련 위조상품 모니터링·단속 요청을 받은 상표경찰은 야구장 주변, 야구용품 판매점 등 위조상품 유통 및 판매 행위가 발생할 수 있는 구역을 중심으로 단속을 진행하기로 했다. 적발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위조상품 판매에 대한 집중 단속과 함께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도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정품 야구용품·굿즈를 구매하도록 촉진하는 한편 위조상품 구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활동도 실시한다.
상표경찰은 지난 1월에도 미국 메이저리그(MLB)로부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한국 개최에 따른 상표권 보호 요청을 받고 온·오프라인에서 위조상품 단속을 벌였다.
평가전 및 개막경기가 열린 3월 17~21일 고척돔 주요 출입구와 지하철역 일대에서 위조상품 현장단속 및 계도활동을 벌이고 거리캠페인 등을 실시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MLB로부터 지식재산 보호활동 공로 감사패를 받았다.
위조상품으로 피해를 겪을 경우 특허청의 ‘지식재산침해 원스톱 신고상담센터’를 통해 상담 및 신고가 가능하다.
박주연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과장은 “위조상품은 상표권자에게 재산상의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며 “소비자들이 인기 스포츠 이벤트를 이용하는 위조상품 유통업자들에게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