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아, 내 맘속에’ 411장(통47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14장 10~14절
말씀 : 크리스천치유상담연구소 정태기 교수님은 전남 신안군 작은 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 섬에는 아름다운 백사장이 있는데 태풍만 불면 해변에 도자기와 신기한 물건들이 파도에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 중 이를 주워서 집으로 갖고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바다에서 밀려온 물건은 죽은 사람이 쓰던 물건으로 생각해서 집으로 갖고 가면 세 가지 큰 재앙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 재앙은 물건을 가지고 집으로 들어간 사람은 죽는다는 것과 그 집안에 죽을병이 생긴다는 것 그리고 그 집이 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아무도 그 그릇을 갖고 집으로 절대 들어가지 않았고, 그 그릇을 본 사람은 그릇을 깨뜨려 모래사장 안에 파묻어 버렸습니다.
목포에서 중학교 과정을 유학해 이 미신을 들어본 적이 없는 한 학생이 태풍이 분 다음 날 모래사장을 걷다가 그릇을 하나 주워서 집으로 갖고 왔습니다. 마침 집에 필요했던 개 밥그릇으로 쓰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여겨 3년 동안 잘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육지에 사는 초등학교 선생님인 이종사촌이 그 섬에 휴가를 왔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개 밥그릇을 달라고 했습니다. 특별한 것도 아니기에 그릇을 건네줬고, 이종사촌은 그 그릇을 잘 닦아서 목포시청 총무과장에게 정식으로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감정한 결과 그 개 밥그릇의 감정가는 3억5000만 원이었습니다. 1970년대 초 당시 강남의 가장 비싼 아파트가 1500만 원 정도 하던 때였습니다.
개 밥그릇으로 사용하던 하찮은 그릇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야 할 값진 도자기로 바뀔 수 있었던 것은 도자기를 깨끗이 닦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도자기의 진짜 가치를 발견했을 때 비로소 새로운 자리로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면 값비싼 도자기가 되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면 개 밥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잘 아는 출애굽 모습입니다. 조금 전까지 자유를 얻었다는 사실로 감격하던 사람들이 홍해 앞에서 원망의 말과 후회, 탄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시선이 잘못된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은 늘 잘못된 길에 들어설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를 떠올리며 탄식할 뿐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세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았고, 하나님의 사람답게 말합니다.(13~14절) 시선을 바꾸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행하시는 것이 보입니다. 또 행복해집니다. 오늘 이 시간 여러분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바꾸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 주님, 그동안 제 시선이 잘못됐음을 깨닫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값비싼 하나님의 보물인 것을 깨닫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제는 시선을 바꿔 하나님이 주시는 행복을 누리도록 인도해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백종석 서산이룸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