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은 ‘국제 기도의 날’… “박해받은 아프리카 위해 기도를”

입력 2024-10-22 03:08
나이지리아 성도들이 기도하는 모습. 국제오픈도어선교회 미국지부 제공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인 국제오픈도어선교회(오픈도어)가 다음 달 3일 ‘국제 기도의 날’을 앞두고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촉구했다.

21일 오픈도어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극심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나이지리아 케냐 모잠비크 부르키나파소 우간다 등이 포함된다. 이들 지역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 이주한 인구만 1600만명이 넘는다고 오픈도어는 밝혔다.

오픈도어 미국 지부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라이언 브라운은 “11월 3일 우리는 모든 곳의 기독교인들에게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기도의 자리로 초대한다”면서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를 이루는) 몸의 일부로 한 부분이 고통받으면 우리 모두 고통받는다는 것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도어 미국 지부는 기도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박해받는 기독교인에 대한 자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아프리카종교자유관측소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만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만600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살해당했다. 관측소에 따르면 살인과 강간, 공격과 납치 등 전례없는 폭력이 자행되면서 현지인들이 삶을 지탱해가는데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백만명이 이슬람 테러 집단의 공격을 피해 보금자리를 뒤로한 채 임시 난민 캠프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픈도어는 “이 지역의 불안정성은 즉각적 고통을 초래할 뿐 아니라 교회의 미래를 위협한다. 이주, 교육 및 의료 위기로 이어지면서 전체 커뮤니티의 장기적 복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세계교회의 관심과 기도 운동을 촉구했다.

김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