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전문의 3명중 1명 60대 이상

입력 2024-10-21 01:47
박희승 국회의원. 박희승 의원실 제공

산부인과 전문의 3명 중 1명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으로 갈수록 고령화가 심했다. 여성 인구 1000명당 전문의 수는 전국 0.24명으로 0명대에 그쳤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말 현재 전체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는 6082명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4.4세였다. 이 가운데 2009명(33%)은 일반인의 법정 정년인 60대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의 평균 연령이 60.8세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59.6세), 전남(59.1세), 충북(58.3세), 강원(58.1세) 순이었다. 전국 평균(54.4세)보다 낮은 지역은 세종(51.5세), 서울(51.8세), 경기(53세), 대구(54세) 등 4개 지역에 그쳤다.

반면 30대 이하 전문의는 708명으로 전체의 11.6%에 불과했다. 그중 30세 미만 전문의는 9명이었다. 50∼59세가 1979명(32.5%)으로 가장 많았고, 40∼49세는 1386명(22.8%), 30∼39세가 699명(11.5%)이었다.

여성 인구 1000명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는 전국 평균 0.24명으로 채 1명이 되지 않았다. 경북지역이 0.16명으로 가장 적었다. 세종(0.17명)에 이어 충북, 충남, 전남, 경남지역이 모두 0.18명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보다 많은 지역은 서울(0.34명), 광주(0.29명), 대구(0.28명), 부산(0.28명), 대전(0.25명) 등 모두 특별시와 광역시였다.

박 의원은 “산부인과 전문의의 3분의 1이 이미 법정 정년을 넘겼지만 30대 이하는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며 “특히 지방일수록 전문의 수도 적고 평균연령도 높아 향후 산부인과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지역 공공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