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이순재(89·사진)가 건강 문제로 출연 중이던 연극을 전면 취소했다.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지난 18일 SNS를 통해 이순재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남은 회차 공연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파크컴퍼니는 “이순재가 담당 의사로부터 3개월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공연을 기다린 관객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순재는 지난 10일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당일 공연을 취소했다. 이어 사흘 뒤인 13일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20일까지 공연을 추가로 취소했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코미디 연극이다. 이순재는 곽동연, 카이, 박정복, 최민호 등 젊은 배우들이 주축인 이 작품에서 두 주인공 중 ‘에스터’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파크컴퍼니는 이순재의 하차로 공연이 취소된 날짜에 곽동연과 박정복 등이 출연하는 공연을 5회 추가했다. 추가 공연 일정은 11월 3, 10, 17, 24, 30일로 결정됐다. 한편 이순재가 나오는 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는 올 초까지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여서 방영에 문제가 없다.
장지영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