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소중한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아이들이 상실에 대처하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교실에서 아이들이 함께 돌보던 햄스터 ‘모카’가 사라졌다.
아이들은 울고불고 난리가 났고 선생님도 달래느라 진땀을 뺀다. 그날 당번이었던 주인공 ‘마리’는 슬픔에 빠지는 대신, 햄스터를 풀어준 ‘범인’을 찾기 위해 단서를 하나하나 따라가기 시작한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누구나 겪는 흔한 일이 됐다. 어른도 힘든데 아직 죽음, 이별, 상실의 개념도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무영이가 사라졌다’ 등을 쓴 동화작가 임수경은 작품 해설에서 “상실이 회복과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슬픔과 아픔도 제대로 겪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맹경환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