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금난 부동산업체에 340조원 추가 대출”

입력 2024-10-18 01:18

중국 당국이 자금난을 겪는 부동산 업체에 340조원을 더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달 24일 지급준비율 및 정책금리 인하 발표 이후 네 번째 경기 부양 조치다.

니훙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은 17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말까지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 대출 규모를 4조 위안(약 767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16일까지 승인된 화이트리스트 대출이 2조2300억 위안(427조원)이므로 연말까지 1조7700억 위안(340조원)을 늘린다는 의미다.

화이트리스트는 부실 건설사 구제를 위해 올해 도입한 제도다. 유동성 부족으로 중단됐거나 중단 위기에 있는 건설 프로젝트 중 적절한 담보 가치가 있는 경우에 한해 은행 대출을 지원한다.

니 부장은 “도심 노후주택 100만호 개조도 지원할 것”이라며 “중국 부동산은 3년간 조정을 거쳐 바닥을 다지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는 중국 경제 둔화의 핵심 요인이다. 올해 1~8월 부동산부문 투자와 주택 매매는 전년 대비 각각 10.2%, 23.6% 감소했다. 부동산은 건설 등 관련 산업과 함께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