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사, 인력재배치 타결

입력 2024-10-18 02:01
KT 제공

신설 자회사로의 인력 재배치 여부를 두고 노사 갈등을 빚던 KT가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했다. 기존 지역에서의 근무 보장, 특별 희망퇴직금 지급, 전문인력으로의 직무 전환 지원 등 보상안이 협상 타결의 열쇠가 됐다.

KT는 17일 일부 인력을 신설 자회사로 재배치하고 특별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안에 대해 노사가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라 KT는 신설 자회사 ‘KT OSP’와 ‘KT P&M’ 두 곳에 기존 인력 일부를 배치한다.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유지보수 등 업무를 전담하던 인원 3700여명이 재배치 대상이다.

KT는 신설 자회사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기존 근무 지역에서 그대로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정년이 도래하면 희망 직원에 한해 3년간 촉탁직 고용을 보장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기존 촉탁직 계약 기간 상한선은 2년으로 알려졌다.

신설 자회사로의 전출을 원하지 않는 직원들에게는 특별 희망퇴직 기회를 준다. 희망퇴직 인원에게는 특별 희망퇴직금 등 금전적 보상이 주어진다. 특별 희망퇴직 대상자는 해당 분야 직무의 직원과 실 근속연수가 15년 이상이면서 정년이 6개월 이상 남은 전 직원이다.

전출과 특별 희망퇴직을 모두 원하지 않는 직원은 영업력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으로 직무를 전환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전문성과 역량 수준 등을 고려해 근무지가 바뀔 수 있다. 신설 자회사 및 그룹사 전출 희망자 접수는 오는 21~24일, 25~28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특별 희망퇴직 신청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된다.

KT는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AICT) 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현장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해 인력 재배치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혁신을 통해 최고의 역량을 갖춘 AICT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