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을 차지했던 ‘신궁’ 임시현(한국체대·사진)이 전국체육대회 4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마지막 날인 17일 양궁 4관왕을 달성한 임시현이 대회 MVP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임시현은 대회 5관왕에 등극한 수영 황선우(강원도청), 체조 신솔이(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임시현은 전날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대학부 개인전 결승에서 오예진(광주여대)을 5대 3으로 꺾고 우승을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서울 대표로 나선 임시현은 단체전에서 우승에 성공했고, 50m와 60m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휩쓸며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60m(355점)와 50m(347점)에선 각각 세계 타이기록,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30m에서도 은메달을 따내 총 5개의 메달(금4·은1)을 수확했다. 전국체전 양궁 개인전에선 예선 거리별 1~3위에게도 메달을 준다.
임시현은 첫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된 지난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양궁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2024 파리올림픽에선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등극했다. 특히 여자 단체전 우승으로 한국의 올림픽 10연패를 이끌었다.
지난해 전국체전 사상 최초의 3연속 MVP를 따냈던 황선우는 5관왕으로 대회를 마쳤다. 강원 대표로 나선 황선우는 이날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경영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200m, 계영 400m와 800m에서 우승하며 파리올림픽에서의 부진을 털었다. 황선우는 서울체고 재학 시절인 2021년과 지난해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전국체전 5관왕에 올랐다.
여자 기계체조의 신솔이도 이번 대회 종목별 결선에서 도마, 평균대, 마루운동 등 3개 세부 종목에 단체전과 개인종합까지 총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