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미래포럼] “의회 외교 통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 힘 보탤 것 ”

입력 2024-10-18 00:27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2024 국민미래포럼’에서 “기후위기 같은 글로벌 현안에 책임 있게 대응하고 의제를 주도함으로써 글로벌 경제안보 전쟁 속에서 우리 경제의 활로를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입법부 차원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포럼 축사를 통해 “더 적극적인 입법 지원과 국회 외교로 국익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예로는 미국의 반도체지원법(칩스법)과 IRA를 들었다. 2022년 나란히 미 상원을 통과한 두 법은 각각 반도체와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대대적 투자를 골자로 한다. 우 의장은 “각국은 자국의 경제안보와 기술혁신 경쟁력을 강화하는 입법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회 외교’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에 힘을 보태겠다고도 했다. 6박9일간의 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 순방에서 전날 돌아온 우 의장은 “중앙아시아는 부존자원이 풍부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정학적 요충지”라며 “앞으로도 이들 신흥국과 전략적 협력을 높이기 위해 의회 외교, 의장 외교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우 의장은 이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계획에만 머무르지 않게 하려면 구체적 입법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국회 의장의 참여를 요청하자는 제안에 (중앙아시아 5개국 의장이)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포럼이 세계 안보 전쟁 속에 대한민국의 도약과 성장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