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계 뜻 모아 강력한 휴전 메시지 낼 것”

입력 2024-10-18 03:01
이영훈(왼쪽 두 번째)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1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3~26일 열리는 제30회 CGI 세계교회성장대회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대회 마지막 날엔 대규모 기도회가 열립니다. 세계 교회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모여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하루빨리 멈춰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발표할 겁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내용도 기도문에 포함될 것 같습니다.”

이영훈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간담회는 오는 23~26일 예정된 제30회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 세계교회성장대회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그가 언급한 기도회는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기도 대성회. 이 행사에는 국내외 목회자와 성도 1만2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목사는 “한국사회가 언젠가부터 갈등 사회가 돼버렸다”며 “기도회에서 발표된 기도문에는 갈등의 치유, 화해와 일치와 관련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CGI는 1976년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조용기(1936~2021) 목사가 만든 단체다. 설립 초창기 CGI는 전 세계 교회에 전인미답의 부흥을 일군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장 노하우를 전하는 성격을 띠었지만, 현재는 세계 교회를 이끄는 영적 지도자들의 모임으로 바뀌었다. 현재 CGI 이사회는 25개국 60여명의 목회자로 구성돼 있으며 이 목사는 이 단체의 총재를 맡고 있다.

CGI는 그동안 100개국에서 600회 넘게 세미나를 열었다. 특히 올해 30회째를 맞는 세계교회성장대회는 세계적인 목회자들이 모여 부흥의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세계오순절협회(PWF) 총재인 윌리엄 윌슨 목사, 세계복음주의연맹(WEA) 부회장인 프랭크 힌켈만 목사, 세계하나님의성회(WAGF) 총회장인 도미닉 여 목사 등이 참석한다.

이 목사는 “현재 중남미와 아프리카 오순절 교회들을 중심으로 지구촌에는 부흥의 파도가 일어나고 있다”며 “CGI 세계교회성장대회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많은 교회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