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마지막 날엔 대규모 기도회가 열립니다. 세계 교회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모여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하루빨리 멈춰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발표할 겁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내용도 기도문에 포함될 것 같습니다.”
이영훈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간담회는 오는 23~26일 예정된 제30회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 세계교회성장대회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그가 언급한 기도회는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기도 대성회. 이 행사에는 국내외 목회자와 성도 1만2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목사는 “한국사회가 언젠가부터 갈등 사회가 돼버렸다”며 “기도회에서 발표된 기도문에는 갈등의 치유, 화해와 일치와 관련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CGI는 1976년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조용기(1936~2021) 목사가 만든 단체다. 설립 초창기 CGI는 전 세계 교회에 전인미답의 부흥을 일군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장 노하우를 전하는 성격을 띠었지만, 현재는 세계 교회를 이끄는 영적 지도자들의 모임으로 바뀌었다. 현재 CGI 이사회는 25개국 60여명의 목회자로 구성돼 있으며 이 목사는 이 단체의 총재를 맡고 있다.
CGI는 그동안 100개국에서 600회 넘게 세미나를 열었다. 특히 올해 30회째를 맞는 세계교회성장대회는 세계적인 목회자들이 모여 부흥의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세계오순절협회(PWF) 총재인 윌리엄 윌슨 목사, 세계복음주의연맹(WEA) 부회장인 프랭크 힌켈만 목사, 세계하나님의성회(WAGF) 총회장인 도미닉 여 목사 등이 참석한다.
이 목사는 “현재 중남미와 아프리카 오순절 교회들을 중심으로 지구촌에는 부흥의 파도가 일어나고 있다”며 “CGI 세계교회성장대회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많은 교회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